스타플레이어 감독의 초라한 퇴장… 사령탑 떠난 브루클린, 시카고에 또 졌다

정필재 2022. 11.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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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성공한 감독이 되기 어렵다." 스포츠계에 오랜 격언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네츠 감독이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당시 브루클린은 '지구 1옵션' 케빈 듀랜트와 '엉클 드류' 카이리 어빙은 물론 MVP 출신인 제임스 하든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팬들은 내시 감독이 이들로 어떤 화음을 낼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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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성공한 감독이 되기 어렵다.” 스포츠계에 오랜 격언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네츠 감독이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2일 브루클린은 내시 감독과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이 시작된지 이주일만에, 브루클린이 새 시즌 7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내시 감독은 결국 새 시즌 팀을 떠난 첫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쓰게됐다.

내시 감독은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MVP를 타낼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였다. 올스타전 출전 경험만 8회에 달했고, NBA가 75주년을 맞아 선정한 위대한 선수 75인에도 선정된 스타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지만 감독으로서 역할은 이에 한참 부족했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내시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선수 육성을 담당하다 2020년 브루클린 감독으로 임명됐다. 스타플레이어가 감독으로 성공한 사례가 적은 NBA에서 스타군단 브루클린에 내시 감독이 임명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브루클린은 ‘지구 1옵션’ 케빈 듀랜트와 ‘엉클 드류’ 카이리 어빙은 물론 MVP 출신인 제임스 하든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팬들은 내시 감독이 이들로 어떤 화음을 낼지 기대했다.

내시 감독 데뷔 첫 해 브루클린은 동부지구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밀워키 벅스에 무너지며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어렵게 봄 농구에 이르렀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시리즈 0승4패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제임스 하든이 떠나고 벤 시몬스를 영입한 브루클린은 내시 감독과 함께 새 시즌 반등을 노렸다. 비시즌 듀랜트가 이적을 요구했고, 어빙 역시 트레이드설에 휘말리며 시즌 전부터 시끄러웠다. 내시 감독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며 2022~2023시즌을 맞았지만 브루클린은 6경기에서 5패를 당해 하위권으로 쳐졌다.

내시 감독은 듀랜트와 어빙으로 색깔있는 농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듀랜트는 평균 37.7분, 어빙은 39.6분 경기에 참여하며 평균 경기마다 평균 30점씩 쏟아붓고 있지만 브루클린 성적은 저조했다. 여기에 선수들과 불화설도 끊임없이 제기되자 브루클린은 내시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다. 내시 감독은 “선수들 프런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브루클린이 앞으로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은 2일 내시 감독이 경질된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에 99-108로 패했다. 이로써 브루클린은 2승6패로 동부지구 13위까지 추락했다. 듀랜트는 32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어빙은 4득점 6리바운 7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올 시즌 듀랜트는 평균 32.5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어빙은 26.9점 5.1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적립 중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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