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이태원 참사 2시간 뒤에야 파악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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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상황을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47분이 지나서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청은 참사 전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11건의 신고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0시 2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치안 상황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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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0시 2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치안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이는 전날 밤 10시 15분 서울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신고를 접수한 후 1시간 47분 뒤다. 경찰 내부에서도 "경찰청에 올라오는 치안 상황보고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청은 보고가 늦어진 경위 등을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대응을 하느라 보고가 늦어졌는지 아니면 일선에서 보고가 올라왔는데 중간에서 보고가 지체됐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참사 발생 전 11건의 112 신고를 접수했으나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참사 발생 전 접수된 신고를 경시해 사고에 미리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1건의 경찰 신고 녹취록에는 '압사'라는 단어가 13번 언급됐다. 특히 저녁 6시 34분 최초 신고에서도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시각이 사건 발생 3시간 40분 전이었다. 당시 경찰은 11건 중 4건만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고 체계를 고려하면 이태원 참사가 청장에 정식 보고된 것은 경찰청이 치안 상황 보고를 받은 이후일 것"이라며 "다만 구두나 휴대전화 등으로 사전에 보고됐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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