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외유성 워크숍 간 광주 광산구...부적절 비판
방영덕 2022. 11. 2. 15:24
광주 광산구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외유성 행사를 강행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청 소속 공무원 6명과 주민자치위원 등 모두 84명은 전날부터 충북 단양과 제천 등지에서 1박 2일 워크숍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워크숍은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 21개 동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광산구는 워크숍 보조금으로 3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문제는 워크숍 일정에 단양 고수동굴, 청풍호 유람선 체험, 관광 모노레일 등이 포함돼 ‘외유성 워크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이 지정됐지만 광산구는 행사를 강행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5일 24시까지로 지정된 국가애도기간 공직자 복무 기강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단체 회식, 과도한 음주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뿐 아니라 각종 행사나 시급하지 않은 국내외 출장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출발 날짜가 임박했고, 다른 일정으로 재추진하기가 어려워 워크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당초 계획했던 공연은 취소했고, 첫날 저녁 어울림한마당은 단양강 잔도길 야간 탐방으로 대체했다고 부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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