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그림자부대’ 와그너그룹 헬기 격추...‘산산조각’

박상훈 2022. 11. 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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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그림자부대'으로 불리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Wagner)의 헬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미사일 한 방에 산산조각 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24TV 등 우크라이나 및 서방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4기계화보병여단은 전날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상공에서 러시아 측 헬기 한 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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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 그룹의 헬기가 격추되기 직전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푸틴의 그림자부대’으로 불리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Wagner)의 헬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미사일 한 방에 산산조각 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24TV 등 우크라이나 및 서방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4기계화보병여단은 전날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상공에서 러시아 측 헬기 한 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헬기는 와그너가 소유한 Mi-8 헬기로 알려졌으며 그 안에는 러시아군 장교가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로 헬기를 격추시켰다. 우크라이나 측 루한스크 주지사 세르히 하이다이도 “우리 군이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행정 경계상에서 러시아 헬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며 “러시아 헬기는 우크라이나에 죽음을 가져다주기 위해 이륙했으나 우리 전사들은 하늘을 단단히 통제했다”고 밝혔다.

Mi-8 헬기는 러시아 ‘밀’사가 생산하는 다목적 헬리콥터다. 최대 이륙 중량은 블랙호크, 아파치(10t)와 비슷한 12t이다. 1967년 실전 배치 후 지금까지 1만 7000대 이상 생산, 50여개국에 수출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헬기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 데니스 카잔스키는 격추된 헬기가 ‘푸틴의 그림자부대’로 불리는 와그너그룹의 소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용병그룹 와그너 소유의 Mi-8 헬기가 바하무트 근처에서 격추당했다. 적(러시아)들의 텔레그램 채널에 따르면 헬기 내부에 장교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해당 헬기가 동맹 러시아를 위해 참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벨라루스 소유라는 얘기도 나왔으나, 여러 증거를 종합해보니 바그너그룹 소유가 맞았다고 카잔스키는 덧붙였다.

일부 우크라이나 선전가들은 헬기 격추로 바그너 용병 및 러시아 장교 등 17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에 격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이 저공비행 중이던 러시아군 헬기를 명중시키는 장면이 담겨있다. 공격당한 헬기는 화염에 휩싸인 채 중심을 잃고 날아가다 결국 들판에 추락한다. 이어 기체가 산산조각 난 상태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모습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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