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갓겜' 폴가이즈, '얍빠얍빠 송'의 가사는 뭘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작 게임에는 명반이 따른다. 청각 예술인 음악은 게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다. 게임 속 좋은 음악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잊히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찾아 듣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그리움과 추억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게임 음악은 음악계에서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내년부터 게임 전용으로 만들어진 배경 음악이나 노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비디오게임 사운드트랙 부문' 신설을 발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게임 팬들을 위해 게임 음악 연주 공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열린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 공연과 더불어 올해 초 열린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공연, 6월에 진행된 '로스트아크 콘서트' 등 많은 게임사들은 각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청각 만족까지 추구하고 있다.
'폴가이즈' 삽입곡은 별다른 가사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없이 특유의 통통 튀는 전자음이 특징으로, 말랑한 폴가이가 이리저리 구르고 치이며 뛰어노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땅딸막한 귀여운 캐릭터와 알아듣기 힘든 톡톡 튀는 노래의 조화는 영화 '미니언즈'의 '뚜찌빠찌뽀찌'와 '바나나송'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폴가이즈' 삽입곡은 주로 일렉트로팝 장르이지만 매 시즌마다 새로운 테마에 맞춰 리믹스를 거친다. 언뜻 비슷한 리듬을 채용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음악만으로도 시즌을 구분할 수 있게 신경쓴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료화 전의 '폴가이즈' 시즌4는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펑키한 전자음을 늘려서 미래와 공상과학이라는 테마와 어울리도록 음을 구성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정글 탐험'이라는 시즌명에 맞게 아프리카 드럼 소리를 추가해 밀림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폴가이즈' 곡에 대한 이용자 평가도 흥미롭다. 밝고 활기찬 멜로디가 일하거나 공부할 때 듣기 좋기 때문에 '노동요'로 듣는다는 평이 많다. 한 이용자는 "뭔가 점점 웅장해지고 뭉클해지면서 막판에 노래랑 클라이막스 겹칠 때는 눈물까지 난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폴가이즈' 음악을 듣다보면 폴가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해당 가사에 대한 갖은 추측이 난무한다. "빠져버렸다~이해가 늦다~무리하게 본다~메뚜기같다 후~!"부터 시작해 "와 이걸 또 못 가! 이걸 또 못 가! 후우우!" 등 장애물을 뛰어넘지 못해 좌절한 이용자의 절규가 가사에 담겼다는 추측도 커뮤니티에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곡을 작곡한 유키오 칼리오(Jukio Kallio)는 방 침대에서 뛰며 내던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픽게임즈가 폴가이즈를 개발한 미디어토닉을 인수하고 무료화를 진행한 이후로도 음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9월 진행한 하츠네 미쿠와의 컬래버레이션에서는 노래하는 AI라는 캐릭터 특성을 살려서 노래하고 춤추는 이모트를 함께 출시했다. 이 때 부르는 노래가 중독적이라서 '츄구밤바베', '띠바베' 송이라는 명칭이 붙으며 많은 이용자가 결승선 앞에서 해당 이모트를 사용하며 다른 이용자를 농락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폴가이즈'는 무료 서비스 전환 이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폴가이즈' 개발진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배경음악으로 이용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김동욱 수습기자 (erudito360@dailygame.co.kr)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