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前총리 네타냐후 “대승 눈앞, 거국우파 정부 구성”
베냐민 네타냐후(72) 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 시각)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총리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2일(현지 시각) 총선이 끝난 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신뢰를 얻었다”며 “대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최종 결과가 출구조사와 같다면 거국적 우파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현지 시각으로 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개표 62%가 진행된 가운데, 우파블록은 이대로라면 69석을 차지할 수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시간에 투표함이 도착하고 있다”며 “개표가 더 진행되면 우파블록의 의석수가 내려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네타냐후 전 총리의 ‘우파블록’은 전체 120석 중 과반에 해당하는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리쿠드당’이 30∼31석, 극우 성향의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반(反)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다. 출구조사에서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예시 아티드당’이 22~24석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네타냐후의 우파블록의 승리를 일찌감치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요하난 플레스너 소장은 AFP통신에 “이번 출구조사는 참고용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우파블록이 과반을 확보한 상태로 승리한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작년 6월 자신의 퇴출을 목표로 구성된 연립정권에 밀려난 지 1년 6개월 만에 총리에 복귀하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복귀로 중동 정세는 위기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총리 재임 당시 대립 중인 팔레스타인, 이란 등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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