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참사' 당일 오후 11시20분 첫 보고…곧바로 귀국 결정

양희동 2022. 11.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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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를 최초 보고받은 시간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장 중이던 당일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시장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보고 받고 곧바로 귀국을 결정했고, 서울시는 보고 50분 뒤인 10월 30일 오전 0시 10분 '해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급거 귀국'이란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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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장 중 소방청 대응 2단계 발령 7분 후
서울시, 보고 50분 뒤 '급거 귀국' 자료 배포
보고 5시간만에 KE926편 타고 귀국길 올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를 최초 보고받은 시간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장 중이던 당일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시 15분에서 1시간 5분이 지난 시점으로 소방청이 대응 2단계를 발령(오후 11시 13분)한 직후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보고 받고 곧바로 귀국을 결정했고, 서울시는 보고 50분 뒤인 10월 30일 오전 0시 10분 ‘해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급거 귀국’이란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발송했다.

오 시장이 보고 5시간 후인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 현지에서 KE926편에 올랐고, 이튿날인 10월 30일 오후 4시 10분 귀국했다.

오 시장은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재차 통화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피해 시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후송과 치료”라고 강조하고 “용산 방향 교통 통제 등을 통해 응급 의료 차량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치료가 지체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으로부터 사망자 및 부상자 병원 이송 현황을 유선 보고 받은 후, 이후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통화해 시 행정1부시장에게 지시한 현장 사고 수습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이후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만인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한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다는 기사를 봤고 수사 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며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책임을)언급하는 게 순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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