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모이자”…진보단체, ‘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행동

박기주 2022. 11.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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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청년조직을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집회가 진행된다.

오후 6시 34분은 이태원 참사의 첫 신고 시간으로, 검은 마스크와 검은 종이를 든 채 약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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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청년 주도 1인 침묵 시위
`첫 신고 시간` 오후 6시 34분부터 1시간 진행 예정
"시민 안전 책임질 수 없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진보단체 청년조직을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집회가 진행된다.

(자료=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SNS)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4분 이태원역 인근 곳곳에서 1인 침묵 시위가 진행된다. 오후 6시 34분은 이태원 참사의 첫 신고 시간으로, 검은 마스크와 검은 종이를 든 채 약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추모 집회의 공동 제안자는 김건수(노동당 학생위원장), 김식(한국청년연대 대표), 김창인(청년정의당 대표), 남지은(청년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문수영-신현정(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박지하(서울청년진보당 대표), 이가현(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이해지(청년하다 대표), 장유진(진보대학생네트워크 대표), 홍희진(청년진보당 대표) 등이다.

이들은 “세월호 이후 8년, 국가는 변하지 않았다. 청년들이 살려달라고 외쳐도, 국가는 답하지 않았다”며 “그 간절한 마음을 국가가 외면한다면 우리가 직접 추모와 애도로 응답해야 한다. 희생자들, 생존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청년추모행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면, 도대체 그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들었던 촛불은, 정말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던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태원 참사 4시간 전, 많은 청년들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4시간 동안 국가의 외면이, 이태원 참사를 부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지금도 골목에서 밀었던 사람이 누군지 조사하고, 참사 이후 시민단체 동향을 사찰하는 등 책임을 떠넘기고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애도의 방법은 국가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들의 제대로 된 사과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시 참사 현장은 연대의 현장이기도 했다. 많은 청년들이 두려움을 이겨내며 일면식도 없는 동료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했고 구조업무를 도왔다”며 “그 연대의 마음을, 이제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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