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상인이 차린 제사상, 경찰도 터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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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참사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이 작은 제사상을 차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비췄다.
골목을 통제 중인 경찰은 상인의 이러한 행동을 제지했다.
이어 경찰 여러 명이 나서 그가 차린 제사상을 치우려고 하자, 상인은 "그러지 마세요. 저기(제사상)는 놔둬요. 손도 대지 마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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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참사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이 작은 제사상을 차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비췄다.
사고 현장 골목에서 오랫동안 상점을 운영 중인 중년 남성 A씨는 쓰레기 등이 나뒹굴며 그날의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에 쟁반 하나를 들고 나왔다.
A씨는 골목 한가운데 분홍색 돗자리를 펼친 후 쟁반을 올려놨다. 그가 쟁반에 담아 온 건 초 2개와 밥과 국 그리고 배와 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제사상이었다.
A씨는 신발을 벗고 절을 올린 뒤 제사상 앞에서 한참을 무릎 꿇고 있었다. 어깨는 흐느끼듯 들썩였다.
그는 참사 당일 가게 문을 개방해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생명이 그의 눈앞에서 숨을 거뒀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골목을 통제 중인 경찰은 상인의 이러한 행동을 제지했다. 이에 상인은 "이러시면 안 돼요. 이거는 봐줘야 해"라며 "여기는 현장이다,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이어 경찰 여러 명이 나서 그가 차린 제사상을 치우려고 하자, 상인은 "그러지 마세요. 저기(제사상)는 놔둬요. 손도 대지 마라"며 울부짖었다.
결국 경찰도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우는 상인을 다독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텅 빈 골목에 상인의 울음소리가 서럽게 가득 찼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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