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北 NLL 침범, 중대한 군사적 도발” 강력 규탄

김종용 기자 2022. 11. 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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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례가 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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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과 인도주의 반해…북한, 평화 위협 주체”
박진 외교부 장관. /뉴스1

한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례가 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오전 통화에서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체는 바로 북한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이를 기만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새벽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국가 애도 기간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도발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북한은 이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사상 최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공세적으로 번지고 있어 자칫하면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오늘 북한의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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