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美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자이언트 스텝' 유력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2022. 11.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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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리 시간으로 3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고물가 영향 등으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로 진입해 올 연말까지 더 올라가면 한은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인상폭을 늘리며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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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까지 3연속 이어 내일도 자이언트 스텝 예상
물가 상승세 아직 여전…12월에는 속도조절할 가능성도 제기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리 시간으로 3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고물가 영향 등으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9월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의가 끝난 뒤 우리 시간으로 3일 새벽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이어진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 구간이며,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75%p를 더 올린다면 3.75~4% 구간까지 오른다.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아직 물가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올랐다. 보다 정확한 물가지표로 여겨지는 근원 PCE(변동성 높은 에너지, 식료품 제외)도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1%로 지난 8월(4.9%)보다 상승세도 커졌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도 일단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퀼 인텔리전스의 다니엘 디마르티노 부스 수석전략가는 "실업률이 여전히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단 입장을 누그러뜨릴 것이란 암시가 없기 때문에 0.75%포인트 인상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폭과 함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금리인상 결정 후 이어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이후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한 단서가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일단 이달까지는 금리를 빠르게 올린 뒤, 12월에 열릴 올해 마지막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가격에 따르면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확실시되고 있다"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향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월 FOMC에서 75bp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약 41%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우리나라 역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로 진입해 올 연말까지 더 올라가면 한은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인상폭을 늘리며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양국의 기준금리 역전 차이가 벌어질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9.21로 지난해 10월 103.35 대비 5.7% 상승했다. 전달인 9월 5.6%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때문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의 빠른 보폭에 발맞춰 현재 3%인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연말 3.5%를 넘어 내년 초 3.75~4%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이달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상승폭을 결정하게 된다. 내년에는 1월 13일, 2월 23일, 4월 13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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