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마음안심버스 전국 확대···서울 외 4곳 운영 중[이태원 핼러윈 참사]
정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이후 서울 분향소 2곳에서 운영 중인 ‘마음안심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 합동분향소 2곳 인근에서 운영 중인 마음안심버스를 2일부터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 인근으로 확대한다. 국립 춘천(강원권)·공주(충청권)·나주(호남권)·부곡(영남권) 병원에 설치돼있는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의 버스 4대를 권역 내 분향소로 나눠 운영한다.
이날 기준 전국의 분향소 중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서울광장, 서울 녹사평역 광장, 대전시청, 경남 양산 웅상병원 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시청, 강원도청 등이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일 서울시 합동분향소 인근인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서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정신건강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상담 등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가 아니더라도 이번 참사로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졌다면 누구나 버스에 탑승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일단 마음안심버스를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운영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마음안심버스 이용 건수는 총 18건이다.
심리 지원이 필요한 시민은 마음안심버스 외 서울 분향소 인근에 설치된 심리지원 부스,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심리학회가 무료로 운영하는 심리상담 전화(1670-5724)로도 상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참사를 겪은 후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휴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대화나 연락을 통해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트라우마가 지속하면 참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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