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北 분단 이후 처음 NLL 넘어 동해로 미사일 발사, 尹 긴급 NSC 주재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2일 (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北 분단 이후 처음 NLL 넘어 동해로 미사일 발사, 尹 긴급 NSC 주재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참사가 벌어지고 5일이 지났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중 68명의 발인이 완료됐다고요?
◆ 이우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입니다.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입니다. 26명의 외국인 사망자 소식도 어제와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현재까지 사망자 중 68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58분의 장례가 예정돼 있습니다.
◇ 김우성> 부상자 상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부상자 중에서는 중상 33명, 경상 124명이라고요?
◆ 이우영> 부상자 중 121명이 귀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36명이 24개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 중인데요. 당국은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우성>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 이우영>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 피해자 대부분이 폐를 보호하는 흉곽 등 가슴 부위가 눌리며 호흡이 멈추고 뇌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저혈류·저산소 뇌손상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4분 이상 뇌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가 부어오르며 영구적인 뇌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또한, 질식에 더해 복부 등에 압박이 가해지며 장기 파열이 생긴 환자들도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 김우성> 사고 현장에 있었지만 아직 진료받지 않은 분들도 있을텐데, 병원에 가야하는건가요?
◆ 이우영> 압사 사고로 물리적인 치료를 요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나 불안 증세 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신경정신과 등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생존자들 가운데 소변 색깔에 이상이 생기거나 붓기, 피하출혈이 있을 경우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꼭 병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경찰의 발표처럼 경찰이 112신고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파장이 엄청난데요.
◆ 이우영>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첫 신고가 이뤄진 뒤부터 사고 발생 4분 전인 오후 10시 11분까지 11차례 참사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대규모 압사 2시간여 전인 오후 8시 9분께부터 넘어져 다친 사람이 있었다는 신고도 있었고, 밤 9시 7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일방통행할 수 있게 통제 좀 부탁한다'고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제시하기도 헀습니다.
◇ 김우성> 이처럼 저녁 6시 반부터 참사 직전까지 접수된 신고만 모두 11건인데, 이 가운데 4건에 대해서만 실제로 출동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나머지는 전화로 주변에 경찰력이 배치돼 있다고만 안내했고 1건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11건 가운데 긴급 출동이 필요한 코드 0, 코드 1으로 분류한 것만 8건이었는데 이 중에 현장 출동은 단 한 번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정치권에서도 강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 이우영>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이태원 참사' 당시 112 신고 접수 녹취록 공개에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공개된 녹취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 모든 사실관계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이전'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자진 공개한 참사 전 112 신고 녹취록 내용을 올리면서 남 부원장은 "제게 또 한 번 정치병자라 조롱해도 좋은데,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누가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억압할 자격이 있단 말이냐"고 이게 나라인가"고 했습니다.
◇ 김우성> 정부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이우영>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안일한 판단이나 긴장감을 늦추는 일이 있다면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오늘 국회에서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한 장관은 이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형참사가 빠지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시행령을 통해 검찰이 경찰의 범죄 자체를 수사할 수는 있지만, 참사 범위가 넓기에 검찰이 잘 판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우성> 지난달 31일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언론 등의 동향을 파악해 정리한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도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어제 SBS 등 언론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문건에는 "일부 진보성향 단체들이 이번 참사를 두고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로서 정부 책임론이 확대될 경우 정권 퇴진운동으로까지 끌고 갈 수 있을 만한 대형 이슈라며, 내부적으로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반면 보수단체는 이번 참사가 대정부 투쟁 소재가 될 것을 우려해 맞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언론이 '이태원 참사'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보도를 대폭 늘리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할 조짐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경찰 지도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이에 반박하는 일선 경찰들의 주장도 나왔다고요?
◆ 이우영>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는 지난 1일 경찰내부망에 이태원 파출소 소속 경찰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는데요. A씨는 "압사우려신고는 매해 있었다"며 "상담안내 마감 언론보도는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고 안내했기에 그 내용으로 마감한 것이다. 교통직원들도 통제 중이었고 파출소 직원들은 다른 신고 뛰는 중에도 틈틈이 해산 요청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핼러윈 보름 전 이태원지구촌 축제 때 질서유지 목적으로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으나 윗선에서 거절했다. 핼러윈 때도 본서에서 서울청에 기동대 경력요청 했으나 지원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시민들을 이동시키려고 통제했으나 경찰 코스프레 아니냐며 웃고 떠드는 시민이 많아 통제가 되지 않았다"며 "청장은 어떤 근거로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고 발언하여 용산서 직원들을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히게 했는가"라고 일침했습니다. "항상 왜 모든 비난을 현장 경찰관들이 받아야 하는 것이냐"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언론4단체가 "이태원 참사 선정보도·혐오표현 하지 않겠습니다" 성명을 발표했다고요?
◆ 이우영: 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여성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4단체가 어제 공동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선정적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김우성>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향한 낙인찍기와 유가족이 받을 2차 피해를 막기 위함이겠죠?
◆ 이우영> 맞습니다. 언론 4단체는 "일부 언론은 자극적인 현장 사진과 영상, 희생자 모습을 여과 없이 되풀이 보도했다"며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고 유가족에도 2차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제정된 재난보도준칙에 따라 과도한 감정 표현, 부적절한 신체 노출, 재난과 무관한 흥미 위주 등의 선정적 보도를 하지 않겠다"며 "편집에도 각별하게 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김우성> 혐오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이우영> 확인되지 않은 사실, 폄하와 비난을 담은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혐오와 낙인찍기는 재난극복과 국민통합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언론 4단체의 판단인건데요. 언론 4단체는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을 천명한다"며 "국가 트라우마센터에서 마련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도 적극 준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김우성> 뿐만 아니라 정부가 사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재발 방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고요?
◆ 이우영> 언론 4단체는 "헌법 제34조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한다. 언론도 진실을 가려내 이와 같은 후진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 북한이 동해 상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습니다. 울릉군에는 한때 공습경보도 내려졌어요.
◆ 이우영>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0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가운데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는데요.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기 때문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 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었습니다.
◇ 김우성> 이러다보니 울릉군에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공습 경보가 발동됐고요. YTN TV와 라디오에서도 공습 경보를 전해드렸었죠?
◆ 이우영> 오늘 오전 8시 55분부터 울릉 전역에 설치된 14개 사이렌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울릉도에 공습경보나 경계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이렌이 울리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은 긴급하게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공습경보나 경계경보를 발령한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약 6년 9개월 전인 2016년 2월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백령도와 대청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김우성> 지금 한미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에 대한 시위성 도발로도 보입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한미는 지난 월요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스텔스전투기 등 군용기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건 우리 군의 호국훈련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이기도 합니다.
◇ 김우성> 북한 측은 어제와 오늘 담화에서도 우리와 미국을 겨냥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고요. 앞서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어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오늘 긴급 NSC를 주재하며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 김우성> 우리 군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맞대응을 했습니다.
◆ 이우영> 합참은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고요. 또한, 즉각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고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하고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습경보는 유지 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으로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합참은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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