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항공 잇단 사고에 항공사 CEO 긴급 소집…"환골탈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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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비상대책 점검 회의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오늘(2일) 오전 원희룡 장관과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 안전 비상 대책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습니다.
원 장관은 "국민의 걱정은 통상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할 일 다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점검과 조치 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사고,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한 사고 등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항공업계의 안전 경각심 고취와 최고경영자들의 안전 마인드 쇄신을 위해 점검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장관은 안전 최우선의 기업경영원칙 확립, 전문성에 기반한 투명·공정한 인력 채용 절차 운영, 항공기 운항과 정비·교육훈련 등에 대한 충분한 안전 투자 확보, 안전관리의 전문성 강화와 안전 문화 조성 등을 강조하며 항공사에 개선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사별 휴직종사자 복귀현황, 해외공항 운항 준비 상태 등 국제선 정상화 등에 대비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합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운항승무원 훈련·심사, 엔진 등 항공기 주요 계통 정비 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에선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국제공항 회항 등 4개월간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회의에서 "회사 전반에 걸쳐 안전 저해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점검해 개선하겠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구분해 즉시 실행할 부분은 지체 없이 실행하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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