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길…" 강원 청년들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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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이렇게 좋은데. 이런 날도 못 즐기고. 일찍 져버린 젊은 청춘들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길 바랍니다."
시리게 푸른 하늘과 황금빛 은행나무가 교정을 물들인 2일 강원대학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헌화한 흰 국화꽃 10여 송이가 놓여 있었다.
이날 강원도청 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간간이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사흘째 애도 물결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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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날이 이렇게 좋은데…. 이런 날도 못 즐기고…. 일찍 져버린 젊은 청춘들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길 바랍니다."
시리게 푸른 하늘과 황금빛 은행나무가 교정을 물들인 2일 강원대학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헌화한 흰 국화꽃 10여 송이가 놓여 있었다.
교정을 오가는 학생들은 또래 집단의 비극을 추모하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모(23)씨는 "제 또래 친구들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생각에 슬프다"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연(22)씨도 "사고 희생자가 저나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됐을 수도 있었다"며 "희생자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빈다"고 했다.
강원대는 지난 31일부터 강원대 후문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와 강원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강원대 후문 핼러윈 페스티벌'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행사를 취소하고 전날부터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강원대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림성심대학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생자 애도의 뜻을 담은 카드 뉴스를 게재하고 당분간 축제나 행사는 자제하겠단 뜻을 밝혔다.
한림대학교도 단과대별로 마련한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동문 2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홈커밍데이' 행사 등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도내 곳곳 대학들이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한림대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젊은 청춘들이 많이 희생된 만큼 대학 내에서도 이들을 기리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청 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간간이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사흘째 애도 물결이 일었다.
강원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운영 첫날 210여 명이 조문했고 이튿날 238명에 이어 이날 2시까지 103명의 추모객이 방문했다.
이영욱 강원도의원, 구춘서 신한은행 강원본부장 등 기관·단체 인사들도 일찌감치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강원도청을 비롯해 도내 시·군 곳곳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애도 분위기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강원본부 등 노동계에서도 단체 행동을 자제하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오전 강릉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강릉 출신 대학생의 발인이 치러졌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며 영면을 기렸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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