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이정은6에 신지애 등 10명 도전…한국, LPGA 13개 대회 연속 무승 사슬 끊을까

김도헌 기자 2022. 11.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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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3)과 이정은6(26) 등 미국파에 신지애(34), 배선우(28) 등 일본파까지 가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여자 골프는 3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한국이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8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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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이정은6, 신지애(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최혜진(23)과 이정은6(26) 등 미국파에 신지애(34), 배선우(28) 등 일본파까지 가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여자 골프는 3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28억4000만 원)이 3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 코스(파72)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1992년 창설된 토토 재팬 클래식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코로나19 탓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단독 개최로 열리다 3년 만에 LPGA 투어와 J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LPGA 투어 42명, JLPGA 투어 36명 등 총 78명이 출전해 30만 달러(4억2000만 원)의 우승상금에 도전한다. 한국은 LPGA 투어에서 5명, JLPGA 투어에서 5명 등 총 10명이 출전한다.

LPGA 투어 선수로는 최혜진과 이정은을 비롯해 안나린(26), 신지은(30), 최운정(32)이 출전하고 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와 배선우, 이민영(30), 전미정(40), 황아름(35)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데뷔 첫 승’을 노리는 최혜진이다. 올 시즌 톱10에 10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랭킹 6위에 올라있는 그는 최근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의 신인왕 타이틀 경쟁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우승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크다.

올 시즌 전반적인 부진에 시달렸던 이정은은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6위에 오르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J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간판 신지애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미즈노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신지애는 JLPGA 투어 단독으로 주최한 2020년에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JLPGA 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28) 이후 LPGA 투어에서 13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이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8년여 만이다.

한국이 무승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티띠꾼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한다. 데뷔 시즌 2승을 거둔 티띠꾼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에 성적을 올리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만 20세 이전, LPGA 데뷔 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첫 선수인 티띠꾼이 ‘월드 넘버1’ 자격으로 나서는 첫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시즌 상금 순위 1위 이민지(호주), LPGA에서 활약하는 하타오카 나사,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등도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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