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용산구청 등 압수수색…이태원 참사 본격 수사
[앵커]
3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등 8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는데요.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찰청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등 8곳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도 압수수색을 받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 이미 예상됐던 상황에서 지자체와 경찰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일) 참사 당일 접수된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는데요.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신고가 11건이나 접수됐지만, 이 중 4건만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왜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는지, 현장 출동한 4건은 제대로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112 신고의 경우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서 접수한 후 일선 경찰서에 지령을 내려주는 구조인 만큼, 직접적인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경찰청 또한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경찰은 50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경찰청 산하의 수사본부가 꾸려져 있었는데, 특별수사본부로 전환하면서 수사 지휘부를 서울경찰청에서 국가수사본부로 교체한 겁니다.
특수본은 어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군중을 밀쳤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토끼 머리띠' 남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당시 희생자들을 민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토끼 머리띠 여성을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참사 당시 고의적으로 군중을 민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골목 옆 해밀톤호텔의 불법 증축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살펴보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이태원참사 #압수수색 #토끼_머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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