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안철수 "警문건, 사실상 사찰… 윤희근 즉시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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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윤 청장) 본인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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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윤 청장) 본인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이 전날(1일) 공개한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 11건에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니 압사 당할 것 같다" "빨리 오셔서 인원 통제 좀 해주셔야 할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신고 4건에 대해서만 현장에 출동했고, 그마저도 신고가 들어온 구역의 인파 해산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은 같은 날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대국민 사과했다.
안 의원은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정책 참고자료'로 위장된 정치 문건을 만든 사실"이라며 "보도를 보면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회의를 통해 대응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적었다. 사실상 사찰로 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SBS는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사고 관련 시민단체·언론을 비롯한 여론 동향을 수집·정리한 '정책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고 전날(1일) 보도했다.
안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로 당시 해경청장이 구속됐다. 이번 사고 대응 과정도 언젠가는 다 드러날 것"이라며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의 경우 지난달 30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에) 우려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안전·재난업무 총괄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면피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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