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집값 2.5% 하락… 전세는 0.5% 상승”

최온정 기자 2022. 11. 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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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 집값은 2.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2.0%, 지방은 3.0%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2.5%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가격의 경우 매매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 건설수주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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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 집값은 2.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전세는 0.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뉴스1

건산연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2.0%, 지방은 3.0%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2.5%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대적인 주택 가격 수준이 높은 데다 고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에 하방압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인해 기존보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더 어려워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세가격의 경우 매매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입지가 축소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임대차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고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전세가격이 하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 건설수주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내년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0% 이상 줄고, 기준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상황이 어려워 건설수주가 올해(223조5000억원)보다 7.5% 감소한 20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SOC예산 감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19년부터 4년간 지속된 증가세를 마감하고 3년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건산연은 적극적인 건설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전략적인 재정 운용,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금리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로 개발사업 전반에서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혀 공사 자금 확보가 어려운 건설사가 증가하고 연대보증으로 인한 부도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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