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다친 손흥민, 월드컵 출전은 문제없을 듯

황민국 기자 2022. 11.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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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얼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연합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얼굴을 다쳤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전반 23분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어깨와 얼굴이 부딪친 게 문제였다. 왼쪽 얼굴을 부여잡은 손흥민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스텔리 토트넘 코치는 “정확한 상태 체크는 내일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어떤 진단이 내려질지는 알 수 없다. 상처를 입었고, 아직 눈이 부어있다”고 말했다.

이날 충돌로 예상되는 손흥민의 부상은 타박상과 뇌진탕, 그리고 안와골절이 거론되고 있다. 타박상과 뇌진탕이라면 보통 1주일 안팎이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눈을 보호하는 뼈에 금이 가는 안와골절은 최소 8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해 월드컵 참가를 가로막을 수 있다.

경기 직후 호이비에르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라커룸 사진. 손흥민(원안)은 눈도 못 뜰 정도로 얼굴이 부어있다. 호이비에르 SNS 캡처



그나마 다행이라면 손흥민이 부상 직후 병원에 후송된 것이 아니라 라커룸에 머물면서 선수들과 D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손흥민은 눈과 코가 부은 채로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무릎수술을 담당했던 전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강남제이에스병원)는 기자와 통화에서 “직접 검진을 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는 전제 아래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라커룸에 머무르기도 어렵다. 기념사진까지 촬영할 정도면 안와골절은 아닐 것이라 예측해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타박상과 뇌진탕도 가볍게 여길 일은 아니다. 일각에선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이 당분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코뼈가 골절됐던 김태영 전 천안시축구단 감독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에 대해 송 박사는 “안면 보호대는 눈 주위는 해당 사항이 없다”며 “손흥민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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