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선서 '좌파 진영' 승리…프레데릭센 현 총리 "새정부 구성"

이서영 기자 2022. 11.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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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진행된 덴마크 총선에서 좌파 진영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가운데, 179석 중 90석을 갖게돼 사회민주당(사민당) 소속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거 승리로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신의 소속인 사민당과 사회주의인민당, 적·녹연합 등과 연정을 구성해 새 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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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석 중 90석 갖게 돼 근소한 차이로 승리…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사회민주당과 좌파 성향 당들과 연정 구성할 듯…내일 사직서 제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1월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1일(현지시간) 진행된 덴마크 총선에서 좌파 진영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가운데, 179석 중 90석을 갖게돼 사회민주당(사민당) 소속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직을 유지하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좌파 진영은 덴마크 본토에서 87석, 해외 자치령은 페로제도와 그린란드에서 3석을 확보해 1석 차이로 과반 의석을 지켰다. 사민당이 27.5% 표를 얻으며 2019년 선거 때보다 2석을 더 얻어냈다.

선거 승리로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신의 소속인 사민당과 사회주의인민당, 적·녹연합 등과 연정을 구성해 새 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선거 이후 코펜하겐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너무 신나고 자랑스럽다. 20년 만에 최대 선거 결과를 냈다”며 “우리는 덴마크 모두를 위한 정당”이라고 밝혔다.

사회민주당은 총선에서 28%를 득표해 최대 정당으로 남았지만 중도좌파연립이 정부 구성에 필요한 90석을 확보할 지는 밤늦게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출구조사 결과는 부족할 것으로 나왔으나 최종 개표과정에서 주요 지역구 개표결과가 뒤집혔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프레데릭센 총리는 정치적 통합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좌우 진영을 넘어선 ‘광범위한 연정’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뒤 중도 성향의 비동맹 신당을 창당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의 주요 선거 의제인 의료 개혁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새 정부 구성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3일 사직서를 내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다른 당들과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프레데릭센은 총리는 좌파 연합의 총리지만 이민 문제 등에 대해서는 우파적인 성향을 보였다. 2019년 집권한 뒤 복지국가 보호를 명분으로 제한적 이민 정책을 펴며 덴마크의 새로운 사민당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 여론의 지지를 얻었지만, ‘밍크 위기’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자국 내 밍크 1700만 마리 전부를 살처분한 결정이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덴마크 의회 위원회는 당시 정부의 밍크 살처분 결정은 법적 정당성이 부족했고 덴마크의 모피 산업을 황폐화시켰다고 판단했다. 덴마크는 유럽 최대 모피 수출국이다.

이른바 밍크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달 내년 6월로 예정된 총선을 7개월 앞당겨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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