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하성, “WBC 출전할 듯…미국까지 가고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으로 올시즌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하성은 그의 공백을 지웠다. 정규리그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와 주루에서 몸을 던지는 활약으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쉽게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의 가을은 뜨거웠다.
입국한 김하성은 “지난해보다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야구를 돌이켜본 김하성은 “포스트시즌 분위기 자체는 한국과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한국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LA 다저스와 맞붙은 디비전시리즈였다. 김하성은 “다저스를 이겼을 때 매우 좋았다”며 “올해 타티스 주니어가 다쳐서 내가 풀타임으로 출전했는데도 우리 팀은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뉴욕 메츠와 다저스 등 강팀을 이기고 높은 곳까지 올라간 부분들이 기억난다”고 했다.
김하성은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출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까지 가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준결승 진출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을 체크하기도 했다. 그만큼 경계 대상이다. 김하성은 “팀 동료인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고 들었다. 내 플레이를 체크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김하성은 “오타니에 관해 몇 가지 아는 것이 있다”며 “일본도 좋은 선수들로 팀을 꾸릴 것이다. 일단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팀 동료들이 치르고 있는 SSG와의 한국시리즈 경기도 참관할 계획이다. 그는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곧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서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키움 선수들이 응원오라고 해서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못 간다고 했는데,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을 하러 가야한다”고 웃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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