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군, 이북으로 대응사격

정동훈 2022. 11.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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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취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 방금 제가 잠깐 설명드렸지만요.

공습경보는 해제된 거죠?

◀ 기자 ▶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울릉도 지역에 발령된 공습경보가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울릉도 지역의 위협 평가 결과 14시부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습경보는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오전 8시 54분쯤 항공우주작전본부의 요청을 받아 8시 55분께 발령했습니다.

◀ 기자 ▶

그러니까 상황이 안정돼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 맞죠?

◀ 기자 ▶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오늘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응 사격에 나선 거죠, 일단. 그 부분부터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1시간여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합참은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1분까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죠. F-15K, KF-16을 출격시켜, 정밀 공대지 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에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280km 정도 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량형인 슬램-ER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는데, 북한 미사일이 우리 NLL을 넘어온 거리만큼, 우리도 NLL 북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합참은 이번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탄도미사일이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졌다는 건 좀 이례적인 일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오늘 오전 북한이 최소한 10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동쪽과 서쪽으로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단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최소 3발 이상인데요.

이중 한 발이 NLL 이남에 떨어진 겁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습니다.

동해상 NLL을 넘어온 미사일의 정확한 위치는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지점으로 일단 공해상입니다.

우리 영해에 떨어진 건 아닙니다.

다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 그러니까 22km인 걸 고려하면, 우리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서 떨어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북한이 해안포나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발사한 건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공세적으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일단 영해에 떨어진 것은 정확히 얘기하면 아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울릉군에 공습경보 발령됐는데요.

주민들 아까 전화 연결한 거 들어보셨겠지만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해 날아오면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사일이 포착되고, 불과 4분 만인 오전 8시55분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2-3분 정도 울렸습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 지 6년만입니다.

공습경보는 공군의 탄도탄 레이더에 미사일이 포착되면서, 이와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자동 발신됐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접수된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한때 여객선이 회항하거나 출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여객선은 긴급 회항했다가 지금은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피 명령은 해지됐지만, 공습경보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현재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화력대기태세도 격상해서 대응 중입니다.

◀ 앵커 ▶

북한의 이번 도발, 배경이 뭐라고 추정됩니까?

◀ 기자 ▶

예,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F-35B 같은 한미 공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무려 240여 대의 군용기가 참가하고 있는데요.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박정천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도 어제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호국 연습에 이어, 또다시 공중훈련이 시작됐다면서,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면,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네, 정동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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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400/article/6423133_35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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