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중형기 A330 30대 중 6대 퇴역”
대한항공이 현재 보유한 중형기 A330 항공기 30대 중 6대를 퇴역시키로 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 점검을 받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신형기 도입, 안전 관련 투자 확대 및 안전과 직결된 인력 확보와 교육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김포공항 근처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열린 ‘국토부-항공사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최근 세부공항 활주로 오버런(Overrun)을 비롯, A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 운항체계 확립 대책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A330 항공기 30대 중 6대를 퇴역시키고, 나머지 24대를 5대씩 나누어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퇴역기 6대는 항공기 기령을 비롯해 정비 주기, 기내 환경, 노선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운항체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오랜기간 자체적인 노력으로 안전에 대해 전세계 어느 항공사에도 뒤지지 않는 안전관리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절차 등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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