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분야, 공공·민간 역할분담 필요"…'LX 역할론' 한목소리

1일 '공간정보 기술혁신 LX 발전전략 대토론회' 개최
"LX, 디지털 트윈국토 테스트베트 역할해야"

1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본사 대강당에서 '공간정보 기술혁신 LX 발전전략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LX 제공)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디지털 트윈국토' 등 공간정보를 디지털SOC로 적극 개발하기 위해 법·제도적 개선을 비롯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2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따르면 한상우 삼일회계법인 고문은 1일 LX 본사에서 개최한 '공간정보 기술혁신 LX 발전전략 대토론회'에서 "공간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근거가 법제화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공간정보산업의 시장을 키워 공공과 민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도 "공간정보가 곧 디지털 SOC로 명확히 인식돼야 한다"며 "수익성 문제로 민간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사업을 공공기관이 SOC로 구축해 민간에 제공한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더 정교한 서비스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혁신성장본부 PD는 "디지털 트윈국토가 제도적으로 구체화되지 않아 정책적 방향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국토의 제도화와 이를 위해 추진되는 '디지털 국토정보 기술개발'의 성과 연결을 위해 LX공사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인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도시·공간ICT연구실장은 "디지털트윈국토를 일회성 시범사업으로 끝내지 말고 노하우를 축적하고 재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했으면 한다"며 중장기전략 필요성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인 LX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이병대 경기대 AI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싱가포르의 '버추얼 싱가포르'를 예시로 "다른 디지털 플랫폼과 호환되지 않는 등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고품질 공간정보를 공공 외에도 민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싱가포르를 넘어서는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사공호상 서울 시립대 교수는 "LX공사가 신산업을 선도할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과 어떻게 협업해 개발하고 내재화할 것인가가 큰 과제"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공간정보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의 필요성도 나왔다. 정원조 네이버랩스 테크리더는 "네이버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구축했다"며 "LX공사가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공공과 민간에 제공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상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ICT융합본부장은 "개인정보로 인한 보안 문제를 극복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정보산업도 클라우드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