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이태원 참사’ 모녀 빈소 방문…남편 “아내가 팬이었다” 오열

2022. 11. 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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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소속 야구선수 오지환(32)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팬의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지환과 한 여성팬의 사진을 올리며 이번 일을 소개했다.

김 씨는 "전날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며 "남편(오지환)의 팬인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따님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오지환 선수께서 기도해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것이라고 지인분께서 연락을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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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A씨(사진 왼쪽)가 생전에 오지환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지환 아내 김영은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LG 트윈스 소속 야구선수 오지환(32)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팬의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지환과 한 여성팬의 사진을 올리며 이번 일을 소개했다.

김 씨는 "전날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며 "남편(오지환)의 팬인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따님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오지환 선수께서 기도해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것이라고 지인분께서 연락을 줬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A씨(사진 왼쪽)가 생전에 오지환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지환 아내 김영은씨 인스타그램 캡처]

김 씨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 세세(오지환·김영은 부부의 아들)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분께서 (이번에 사고를 당한)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엔씨 원정 경기에 응원 가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데"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인명 피해가 3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156명, 부상 157명이다.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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