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주최없는 행사’ 안전관리 조례 추진···전국 최초[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성희 기자 2022. 11. 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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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로윈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2일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군중밀집 안전관리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최나 주관자가 없는 집단행사에도 안전관리 대책을 신설하는 조례가 서울시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춘곤 국민의힘 의원(강서4)은 옥외행사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서울시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개정조례안은 옥외행사 범위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군중 행사’를 추가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같이 주최·주관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계획에 ‘옥외행사 장소 및 접근 경로 등 주요 통행로 등에서의 군중 밀집에 대한 예측과 감지’를 포함시켜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했다.

주최·주관자가 없는 집단행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관리 대책과 군중 밀집 예측·감지를 통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도록 조례 규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주최·주관자가 없는 옥외행사가 열리더라도 군중 밀집에 대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앰으로써 이번과 같은 대형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본 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 각종 공연·축제 등 옥외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지자체가 안전 관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다중 운집 행사 경비 및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안’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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