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와 대화 이후 홈런 때린 봄 “도움됐냐고? 아마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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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이자 '대선배' 브라이스 하퍼의 한마디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알렉 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봄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7-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봄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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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이자 ‘대선배’ 브라이스 하퍼의 한마디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알렉 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봄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7-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봄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이 타석 직전에 1회 홈런을 때렸던 하퍼가 그를 불러 뭔가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연스럽게 첫 질문은 그 대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하퍼가 무슨 말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아무 말도 안했다”고 말했다.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마도?”라고 짧게 답했다.
이 장면에 대해 하퍼는 “언제든 동료에게 전달해야하는 정보가 있다면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나는 동료들을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있다”며 시즌 도중에도 이런 장면은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롭 톰슨 감독도 “우리 선수들은 항상 얘기를 나누며 자신들이 본 것, 타석에 섰을 때 어떤 구종이 어떻게 보이는지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며 평범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봄은 “하퍼는 어떻게 경기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최고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와 더그아웃에 함께 있으며 그의 모습을 보고 같이 뛰면서 그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배우고 있다.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언제나 팀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라며 리더로서 하퍼에 대해 말했다.
상대 선발 맥컬러스 상대로 7점을 뺏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오늘 우리는 집중했고, 다함께 힘을 합쳐 몇 개 없는 실투를 공략해냈다. 평소에는 이런 실투를 놓치거나 파울로 쳐낼 때가 많다. 오늘은 담장을 살짝 넘어간 홈런도 있었다. 야구는 ‘게임 오브 인치’”라며 의견을 전했다.
이어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머저 2점을 내고 다음 수비에서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고 다시 점수를 더 내면서 분위기가 계속 우리쪽으로 가게 만들었다”며 분위기 싸움에서도 완승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홈런이 월드시리즈 1000번째 홈런이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월드시리즈를 보며 자라왔다. 이 무대에 뛰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지만, 역사의 작은 일부가 되는 것도 정말 특별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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