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감독 “선발 맥컬러스, 어떤 이상도 발견 못해” [현장인터뷰]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티핑(투구 습관 간파) 의혹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베이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데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0-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날 4 1/3이닝 6피안타 5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 기록한 선발 맥컬러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맥컬러스는 자신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구종에 홈런을 허용하며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때문에 상대 타자들에게 투구 습관이 읽힌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베이커 감독이 맥컬러스 주니어를 강판시키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베이커는 “홈런 5개중 4개가 오프스피드 구종에서 나왔다. 패스트볼 한 개는 봄이 때렸다. 타자들은 늘 뭔가를 노리고 들어온다. 언제나 상대 투수에게서 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우리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가끔은 그렇게 얻어맞을 때가 있다. 상대 타자들이 오프스피드 구종을 노렸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5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는 “2이닝을 정말 잘 던졌고, 5회 빗맞은 안타에 이어 홈런을 허용했다. 그때 다른 선수를 준비 시킬 수가 없었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시킨 것은) 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맥컬러스는 홈런을 잘 안내주는 투수다. 우리는 오늘 결과에 매우 놀랐다. 그렇다고 0-4로 뒤진 상황에서 투수진을 모두 가동할 수는 없었다. 이 구장은 타구가 잘 날아가기에 4-0 스코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점수는 정말 나빠보이지만, 오늘은 그저 상대가 우리 공을 잘 쳐냈다고밖에 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패배로 1승 2패로 몰린 베이커는 “상대는 타구를 담장밖으로 날릴 수 있는 팀이다. 우리는 돌아가 다시 분석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게 3차전을 내주고도 시리즈를 이겼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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