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널뛰는 ‘커튼콜’ 묵직한 대서사시, 전개는 잔잔[TV와치]

박정민 2022. 11.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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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대작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10월 31일, 11월 1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극본 조성걸/연출 윤상호/이하 '커튼콜') 1회, 2회에서는 자금순(고두심 분) 사연을 풀어나가면서 유재헌과 얽히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국가 애도 기간이라 여러 프로그램이 무더기 결방한 상황 속에서 나 홀로 방송된 '커튼콜' 1회는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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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묵직한 대작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배우들 열연도 돋보인다. 다만 잔잔한 전개가 아쉽게 느껴질 순 있다. 드라마 '커튼콜' 이야기다.

10월 31일, 11월 1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극본 조성걸/연출 윤상호/이하 '커튼콜') 1회, 2회에서는 자금순(고두심 분) 사연을 풀어나가면서 유재헌과 얽히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커튼콜'은 젊은 시절 금순(하지원 분)이 흥남철수작전으로 남편, 아들과 생이별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수십 년이 지나 금순은 호텔 체인 낙원을 운영하는 재벌이 됐지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황. 정상철(성동일 분)은 치료를 포기하려는 자금순을 살리기 위해 손자 문성(노상현 분)을 찾아내려 했다. 하지만 문성은 범죄자가 돼있었고, 정상철은 극단에서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무명 배우 유재헌(강하늘 분)을 찾아 새로운 연극 무대를 제안했다. 돈이 부족했던 유재헌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 본격적으로 자금순 여사 집에 살게 되는 모습이 예고됐다.

'커튼콜'은 자금순 여사 일생을 통해 이산가족이 겪는 아픔을 녹이며 대서사시 서막을 알렸다. 묵직한 메시지를 다루지만 무겁게만 진행되진 않는다. 유재헌이 자금순 여자 집에 본격적으로 살게 되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이야기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호텔 낙원 매각 건도 극의 중요한 줄기 중 하나.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과 손녀 세연(하지원 분)이 호텔 매각 건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10개월을 할애한 흥남철수작전 등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한 제작진 노력도 빛났다. 고두심, 성동일 호연이 든든하게 극을 이끌고 하지원과 강하늘은 1인 2역도 무리없이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별출연 권상우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다만 빠른 속도로 전개되진 않는다. 시원시원한 전개를 기대하는 시청자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흥행 참패 소재였던 시한부 설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중요하다.

시청률은 널뛰기 중이다. 국가 애도 기간이라 여러 프로그램이 무더기 결방한 상황 속에서 나 홀로 방송된 '커튼콜' 1회는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하지만 2회는 1회 시청률에서 반토막 난 3.1%를 기록했다. 야구 중계로 원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방송되면서 타격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커튼콜'이 기존 예능, 드라마가 정상 방송되는 다음 주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사진=KBS 2TV '커튼콜')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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