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위기는 지나가… 준비된 자가 기회 잡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11월 3일)을 하루 앞둔 2일 임직원들에게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객의 변화와 요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별도의 창립기념 행사는 하지 않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조현준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게시했다.

조 회장은 “먼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업장에서도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안전 규정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 효성 제공

조 회장은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친환경 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소리)를 통해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수요)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어 “취임 이후 줄곧 고객에게 답이 있다, VOC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VOC를 적극 경청하고, 이를 우리의 모든 사업 분야에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큰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에게는 56년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위기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그 뒤에는 기회가 올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효성그룹은 선대 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지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효성그룹 3세인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효성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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