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에 항공사 대표 긴급 소집…원희룡 “돈벌이에만 치중한 기업, 국민 용납 못해”

세종=김민정 기자 2022. 11.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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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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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에서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원 장관은 서울 강서구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11개사 대표이사들과 항공안전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3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항공사들을 지적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국제공항 회항 등 4개월간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원 장관은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안전 운항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항공사에서 안전 운항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운항 체계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뼈저리게 배웠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최근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과와 관련해 최근 에어버스 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던 A300 기종에 대해 전면적인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순차적으로 운항에서 배제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30 기종은 30대로 6대는 퇴역시키고 나머지 항공기들은 5대씩 나눠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 항공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홍근 티웨이 대표이사는 “엔진과 관련해서 충분한 부품을 확보해서 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엔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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