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예비 신랑' 김대원, "올해가 커리어 하이? 더 발전해서 돌아올게요"

유지선 기자 2022. 11.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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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0-10(10골 10도움)'을 달성한 김대원(강원 FC)이 내년에도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대원은 올 시즌 그야말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0-10'을 달성한 건 올 시즌 김대원이 유일하다.

김대원은 "나는 아직 어리다. 올 시즌이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커리어 하이'가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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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올 시즌 '10-10(1010도움)'을 달성한 김대원(강원 FC)이 내년에도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022시즌 '아디다스 포인트' 10을 공개했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행 중인 파워랭킹을 본떠 만든 것으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라고 볼 수 있다.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의 공식 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태클 등 경기 데이터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다.

김대원은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로 증명됐다. 공격, 패스, 수비, 기타 점수 총합이 53,880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제주 주민규(53,100)780점 차로 제쳤다. 그도 그럴 것이 김대원은 올 시즌 그야말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리그1에서 1213도움을 달성하며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0-10'을 달성한 건 올 시즌 김대원이 유일하다.

김대원은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바로우(전북), 바코(울산), 이승우(수원FC) 등이 경쟁했으나, 김대원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자가 됐다.

김대원은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인터뷰에서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올해 상복이 좀 없기도 해서 기대를 정말 안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이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등권에 있었는데, 파이널 A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서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원은 시즌 초에 목표로 했던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실제로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는 정말로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라던 김대원은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만큼 쌓여있더라. 10-10 클럽에 가입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공격수 출신인 최용수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대구 FC 시절부터 피치 위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던 김대원은 강원에서 그야말로 만개하고 있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어도 MVP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제는 강원에 없어선 안 될 '에이스'. 김대원은 "나는 아직 어리다. 올 시즌이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커리어 하이'가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어리다"고 강조한 김대원은 곧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다. 김대원은 시상식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수상소감으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김대원은 1126일 대구에서 웨딩 마치를 올리며,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예비 신부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결혼이란 것 자체가 인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김대원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라며 수줍게 결혼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팀 상황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강원 팬 분들이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다. 팬들이 계셨기 때문에 올 시즌 강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음 시즌에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강원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그리고 기사에 꼭 실어달라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제가 막상 시상대에 올라가니 정신이 없어서 팬 분들 이야기를 하지 못했더라고요.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어요!"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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