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연이은 ‘자사주 쇼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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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연이은 '자사주 쇼핑'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전날 효성중공업 주식 172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0.39%까지 늘렸다.
조 명예회장은 올해 연이어 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그 결과 조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9.7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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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연이은 '자사주 쇼핑'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전날 효성중공업 주식 172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0.39%까지 늘렸다.
조 명예회장은 올해 연이어 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주사인 효성 주식을 지난 2월 5번에 걸쳐 매수했고 지난 6월에는 6번, 9월에는 16번에 걸쳐 총 1만3950주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7번에 걸쳐 총 3650주를 매입했다. 그 결과 조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9.73%로 증가했다.
조 명예회장은 올해 총 60번에 걸쳐 효성티앤씨를 2만3810주를 매입, 지분율을 8.74%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7번에 걸쳐 효성첨단소재 주식 47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0.31%로 늘렸다. 또 지난해 말 6.7%이던 효성화학 지분율을 7.14%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의 자사주 쇼핑을 두고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조 명예회장이 액션을 취했다는 의미다.
실제 전날 효성중공업 주가는 5만9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앞서 8월 고점(7만8400원) 대비 24% 하락한 수치다. 효성티앤씨도 같은 날 26만55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64만2000원) 대비 58.64% 급락했다. 올해 초 36만원대이던 효성화학 주가도 11만원대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조 명예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시세차익 극대화를 노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조 명예회장이 향후 그룹 경영에서 변수를 줄이기 위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과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승계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로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있다. 효성그룹은 이미 2017년부터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삼남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가 자리 잡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 효성 보유 지분은 각각 21.94%와 21.42%로 차이는 0.52%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캐스팅 보트'로서의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조 명예회장의 의중에 따라 후계구도 방향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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