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밥 한 끼라도"···골목에 제사상 차린 상인, 경찰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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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많은 시민을 구한 한 상인이 참사 현장에 제사상을 차려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경찰관에게 "이거는 봐줘야 해.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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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통제하던 경찰관도 상인 위로하며 안타까워 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많은 시민을 구한 한 상인이 참사 현장에 제사상을 차려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 골목의 한 상점에서 쟁반에 초 2개와 국과 밥, 배와 감 등으로 상을 차려 나온 중년 남성은 골목 한가운데 돗자리를 폈다.
통제 중인 골목에서 이같은 상인의 행동을 지켜본 경찰관은 만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경찰관에게 “이거는 봐줘야 해.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기(제사상)는 놔둬요”라며 “손도 대지 마라”라며 울며 말했다.
돗자리에 자신이 차려온 제사상을 올려둔 그는 신발을 벗고 절을 올린 뒤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서너 명의 경찰관이 그를 말리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이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고, 함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상인의 마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한 마음이어야 할 텐데”, “부모와 같은 마음이셨을 것”, “어떤 마음으로 제사상을 준비하셨을지···”, “슬픔과 분노가 함께 밀려온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6명 중 68명의 발인이 완료된 상태다. 부상자 157명 중 121명이 귀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후 11시 기준 사상자 313명의 현황을 집계해 공개했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이 중 68명은 발인이 완료됐다.
변윤재 인턴기자 jaenalis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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