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전쟁…V리그 승부 가른다!

최현길 기자 2022. 11. 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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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좋다. 강하게 때려라."

대부분 V리그 감독들이 강조하는 이것은 '서브'다.

그래서 감독들은 강 서브를 주문한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과 경기를 마친 뒤 "각 팀마다 외국인 공격력은 어느 정도 일정하다. 그래서 강한 서브로 수비를 흔들고 외국인에게 올라가는 패스가 2단 연결되게 자주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블로킹 바운드(유효 블로킹)가 되는 상황을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며 서브가 강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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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다현. 사진출처 | 현대건설 배구단 SNS
“실패해도 좋다. 강하게 때려라.”

대부분 V리그 감독들이 강조하는 이것은 ‘서브’다. 서브는 단순히 상대편 코트에 볼을 넘기는 행위가 아니다. 공격의 첨병이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혀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득점하면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감독들은 강 서브를 주문한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과 경기를 마친 뒤 “각 팀마다 외국인 공격력은 어느 정도 일정하다. 그래서 강한 서브로 수비를 흔들고 외국인에게 올라가는 패스가 2단 연결되게 자주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블로킹 바운드(유효 블로킹)가 되는 상황을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며 서브가 강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9개의 서브득점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1일 대한항공도 삼성화재를 상대로 서브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했다. 이후 4개를 추가해 모두 13개를 성공시켰는데, 5개의 링컨(호주)을 비롯해 모두 6명의 선수가 서브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1개의 서브득점에 그친 삼성화재가 당할 수는 없었다.

같은 날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도 돋보인 것은 서브였다. 현대건설은 서브득점 10-3으로 앞서며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개막 3연승의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3세트 중반 서브가 균형을 깼다. 현대건설이 앞선 17-15에서 연속으로 터진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현대건설)의 서브 2개가 압권이었다. 리시브가 약한 상대를 겨냥한 목적타가 주효했다. 이는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리시브가 흔들린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급속히 무뎌졌다. 이후 현대건설은 거침이 없었다. 4세트에서도 야스민(미국)이 2개, 이다현이 1개의 서브로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리시브를 흔든 서브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다현의 변신이 놀랍다. 1일 현재 서브 1위(세트당 0.909개)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서브 3개 이상으로 총 10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총 서브득점은 10개(세트당 0.085개)에 불과했다. 이런 성장에는 대표팀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팀들과 만나 많은 것을 느꼈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서브를 넣으면 상대 팀들이 막을 수 없는 공격을 했다. 반격은커녕 터치도 하지 못했다”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강한 서브가 필수이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서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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