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 당국 관계자 “부동산 부문 우려되지만…관리 가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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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중국을 덮친 부동산 위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중국 내 최대 부동산기업인 헝다(恒大)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시작으로 연쇄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개발자들을 위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많은 조치를 시행하기는 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위기 극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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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비중 합리적 수준…모기지 연체율도 낮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중국을 덮친 부동산 위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샤오위안치(肖遠企)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은 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다만 샤오 부주석은 현재 부동산 부문이 당국이 안정적이며, 전체 은행 대출 중 부동산 대출의 비중은 26%로 ‘합리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도 0.1%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중국 내 최대 부동산기업인 헝다(恒大)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시작으로 연쇄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 작년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정책으로 시장 전반이 얼어붙으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는 최소 2920억달러(약 414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개발기업인 롱후(龍湖)그룹의 우야쥔(吳亞軍) 전 회장이 이사회 사임을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31일 우 전 회장은 그룹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으며, 그 자리에 천쉬핑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됐다.
우 전 회장 측은 건강 악화 등을 퇴진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은 부동산 위기가 그의 사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블룸버그는 우 전 회장이 부동산 위기로 재산의 3분의 2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당장 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개발자들을 위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많은 조치를 시행하기는 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위기 극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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