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만 독립 반대' 입장에 中 농수산물 수입으로 화답

문예성 2022. 11.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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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방중을 계기로 대만의 분리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중국이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이날 발표된 중·베트남 공동성명에는 베트남이 대만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중국이 일부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을 허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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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베트남, 관계 강화 공동성명 발표
중국, 베트남산 고구마·감귤·제비집 수입 추진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응우옌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환영하는 환영식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2022.11.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방중을 계기로 대만의 분리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중국이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이날 발표된 중·베트남 공동성명에는 베트남이 대만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중국이 일부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을 허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쫑 서기장의 중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베트남은 총 13개 조항의 '양국 전면적협력동반자관계 강화 및 심화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양국은 농식품 상호 수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은 베트남산 고구마, 감귤, 제비집의 중국 수입 승인을 추진하고 베트남은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 승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또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양안 간 평화발전, 중국의 통일 대업을 지지하며 그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 활동도 반대하고 대만과 그 어떤 공식적인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을 재확인했고 중국은 이에 고도의 찬사를 표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은 향후 5년 간 베트남 학생 1000명에게 정부 장학금을 지급하고 별도로 1000명에게 국제중문교사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의 답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성명에서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이 이른 시일 내 베트남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이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쫑 서기장은 지난 31일 공식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쫑 서기장에게 우의훈장을 수여했다. 우의훈장은 중국 최고권위의 훈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쫑 서기장은 애초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1일 귀국했다. 베트남 당국은 귀국 일정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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