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화력’ 홈런 5방 터진 필라델피아, WS 2승째
역대 월드시리즈(WS)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5개를 몰아친 필라델피아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필라델피아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휴스턴을 7-0으로 꺾었다.
앞서 휴스턴 원정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한 필라델피아는 7전4승제의 WS에서 먼저 2승(1패)째를 챙겼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홈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WS 경기에서 4만5712명의 팬에게 5개의 홈런포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MLB닷컴 사라 랭스 기자는 트위터에 “WS 한 경기 홈런 5개는 역대 타이기록”이라며 “1928년 4차전 뉴욕 양키스, 1989년 3차전 오클랜드, 2017년 5차전 휴스턴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 브라이스 하퍼가 포문을 열었다. 하퍼는 1회말 2사 1루, 상대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의 초구 시속 136㎞의 너클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알렉 봄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2사 후에는 브랜던 마시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마시의 타구는 외야 담 앞에 자리한 관중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 안에 떨어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NL 홈런왕 카일 슈워버는 5회 1사 1루에서 중앙 펜스를 넘겼고, 다음 타자 라이 호스킨스도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하퍼, 봄, 마시, 슈워버, 호스킨스는 WS 개인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하퍼와 호스킨스는 올해 가을 무대에서 6번째 홈런을 쳐, 2009년 제이슨 워스가 달성한 필라델피아 선수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7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날 5방의 홈런을 맞은 투수는 휴스턴 매컬러스 주니어였다. MLB닷컴은 “MLB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에 홈런 5개를 허용한 투수는 매컬러스 주니어, 단 한 명뿐”이라고 전했다.
애초 1일 열릴 예정이었던 WS 3차전은 악천후 탓에 하루 연기돼 2일에 열렸다.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노아 신더가드 대신 레인저 수아레스로 선발을 바꿨다. 수아레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개인 첫 WS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WS 4차전을 벌인다. 필라델피아는 에런 놀라,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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