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도 안통하네···포켓몬빵 매출도 줄었다
손재철·이충진 기자 2022. 11. 2. 14:07
SPC그룹의 한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로 이후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연일 품귀현상을 빚던 ‘포켓몬빵’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31일 포켓몬빵 매출은 사고 이전인 9월 28일∼지난달 14일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포켓몬빵은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이 지난해 2월 출시한 제품으로, 제품 내 동봉된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줄곧 품귀 현상을 빚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사망사고 이후 포켓몬빵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대형마트의 가공빵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분을 두고 업계에서 ‘SPC 불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포켓몬빵 구매를 위한 오픈런은 사고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사고 이전에는 당일 물량은 당일에 모두 판매됐지만 사고 이후에는 일부 점포에서 당일 품절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대형마트 관계자도 “사고 이전 SPC그룹 제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했지만 사고 이후에는 1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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