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가격 지난해보다 저렴, 양념 채소는 비싸진다”

연합뉴스

올해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지지만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 가격은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를 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증가해 도매가격이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822원)과 비교하면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도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에는 10㎏ 5655원, 지난해에는 7895원이었다.

지난달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에는 10㎏에 1만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1만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떨어졌다.

또다른 김장 재료인 무의 경우 이달 20㎏에 1만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평년(9727원)과 비교하면 18.2% 비싸다. 또 내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양념채소 가격은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쌀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3000원으로 1년 전 1만1205원보다 16% 오른다고 내다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1㎏에 상품 기준 1500원으로 1년 전(892원)의 1.7배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 역시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1㎏당 1850원으로 1년 전 1604원과 비교해 15.3% 오른다고 내다봤고, 깐마늘은 1㎏당 8100원으로 1년 전 8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예상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