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어머니의 마지막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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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닷새째인 2일 오전 대구시 동구 용계동 대구전문장례식장은 딸과 마지막 작별 인사하던 어머니의 한마디에 울음바다가 됐다.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인 A(23·여)씨의 발인식이 이곳에서 엄수됐다.
A씨의 마지막 길은 친구 10여명을 비롯해 유족 등 40여명이 배웅했다.
딸과 마지막 작별 인사하던 A씨의 어머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하자 영결식장은 이내 훌쩍이는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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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이태원 참사 닷새째인 2일 오전 대구시 동구 용계동 대구전문장례식장은 딸과 마지막 작별 인사하던 어머니의 한마디에 울음바다가 됐다.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인 A(23·여)씨의 발인식이 이곳에서 엄수됐다. A씨의 마지막 길은 친구 10여명을 비롯해 유족 등 40여명이 배웅했다. 영정사진 속 A씨는 꽃다운 나이를 알 수 있듯 예쁜 모습이었다.
딸과 마지막 작별 인사하던 A씨의 어머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하자 영결식장은 이내 훌쩍이는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관이 차량에 실리자 유족과 친구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목 놓아 울었다.
대구 출신인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상경해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무용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평소 A씨와 어머니는 말동무도 하며 친구같이 살가웠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7시30분께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도 B(24·여)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B씨의 영정사진은 오빠의 두 손에 꼭 붙들려 있었다. 스님의 종소리에 맞춰 지인과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B씨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이태원을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B씨는 인파 속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며 영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역 1번출구 인근 비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후 맞이한 첫 핼러윈을 맞아 경찰 추산 하루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 인명 피해는 사망 156명, 부상 157명 등 3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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