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발언 논란에 “깊은 유감”…“이번 사고 사과”
[앵커]
'이태원 참사'를 두고 경찰 인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단 취지의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어제(1일)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 했고, 이번 참사에 대해선 "국민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국회 상임위에서 한 사과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현안 보고에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자신의 발언 이틀 만에 결국 사과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 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제의 발언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 나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지난달 30일 :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고요."]
국민 안전 책임 장관이 할 말이냐, 질타가 이어지자 '예측이나 선동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가 결국 뒤늦게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 깨끗이 사과한 게 아니라는 비판이 또다시 일었다가 어제 다시 사과한 겁니다.
이 장관은 이번 참사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장관급으로선 처음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안 보고는 의원 질의 없이 4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관계기관들이 사고 수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질의를 하지 않기로 교섭단체끼리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추모만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에 도대체 왜 국회가, 행정안전위원회가 들러리를 서야 합니까?"]
자료의 내용도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수준이어서 "면피성"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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