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發 어닝쇼크 …"라이온하트 재상장은 미정"

배한님 기자 2022. 11.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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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매출 3069억·영업익 437억…전년比 34%↓·2.3%↑우마무스메 사태로 매출 급락…컨센서스 60% 수준디스테라 워 등 4분기부터 대형 신작 줄지어 대기 중라이온하트 재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아
2022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요약. /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사태 여파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3분기 신작도 없었던데다 캐시카우였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매출이 하락한 영향도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2022년 3분기 매출액이 3068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7억2800만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46% 줄었고, 전년동기보다는 2.3%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3561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수준이었다.
우마무스메 사태 여파로 매출 급락했지만…"플레이 의지 있는 유저 풀, 견고하게 유지 중"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어닝쇼크가 '오딘 :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기존 타이틀 게임 매출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일부 반영만으로도 매출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우마무스메'는 운영 미숙 논란으로 이용자가 이탈하면서 매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8%, 전년 동기 대비 약 52% 감소한 1970억원을 기록했고,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1%,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한 133억원이었다. 카카오VX 등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약 156% 늘어난 966억원을 기록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사태 이후 3분기 매출 규모를 묻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우마무스메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됐던 '키타산 블랙' 복각 이벤트로 지속적인 플레이 의지가 있는 유저의 풀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시 반년 이벤트 등 잘 준비해서 실추됐던 서비스 역량을 복원하고 매출 측면에서도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현재 DAU(일간 활성 사용자)는 우마무스메 장기화를 위한 기초체력으로 충분하다고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오딘도 오는 30일로 예정된 공성전 업데이트와 12월 시작되는 월드 챔피언스 리그로 매출 반등을 노린다.

에버소울·아키에이지 워 등 내년 신작 줄지어 출시
2023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이어지는 신작 발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오는 24일 스팀 얼리엑세스를 확정한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출시되는 모바일 수집형 RPG(롤플레잉 게임) '에버소울'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 2분기에는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모바일 MMORPG), 3분기에는 '가디스오더'(모바일 액션 RPG)가 대기 중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대표는 "에버소울은 당초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보강해야 할 부분이 생겨 1월 초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소울은 국내 출시와 함께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진출한다. 조 대표는 "일본은 서브컬쳐 게임 최대 수요국이라 성과 극대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 별도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MMORPG 신작이 대기 중인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경쟁 심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본격적으로 게임 온보딩이 시작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보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현재 아키월드, 버디샷 등 게임이 보라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조 대표는 "검증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단순 수익 창출에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 특성상 트래픽이 높지는 않지만 인게임 경제나 토큰 경제 안정화 등에서 의미 있는 거래 규모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라이온하트 재상장 계획 "아직 정해진 바 無"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상장 재추진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로서 상장 진행 여부나 일정 등 결정된 바가 없다"며 "(성장기업의 밸류가 부정적인) 이런 시장 상황일수록 오딘 핵심 콘텐츠 개발, 글로벌 확장, 차기작 개발 집중에 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양사가 논의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규모도 현재로서는 추정에 의미가 없다고 선 그었다. 조 CFO는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검토하다 보니 옵션 계약 내용이 다소 복잡하게 구성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옵션 행사 금액은 시장 상황과 미래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수 당시 밸류나 최근 밸류를 추정해 옵션 행사 규모를 가정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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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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