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살당한 ‘압사’ 공포…이태원 112신고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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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이용환 앵커]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소식을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참사 발생 나흘 만인 어제, 고개를 숙였던 윤희근 청장.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 이런 점을 인정했죠. 이런 가운데 경찰이 자진해서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하기 약 4시간 전인 오후 6시 34분에 첫 신고가 들어왔고요. 그 이후에 10건의 신고가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녹취록에 확인이 되었습니다. 참사 전에 오후 6시 34분부터 해서 10시 11분까지 11건의 접수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10시 15분에 119에 첫 신고가 접수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녹취록을 공개한다.’ 경찰이 스스로 밝혔습니다.
먼저 이 부분과 관련해서 황창선이라는 이분 직함이 어떻게 되죠? 치안상황관리관, 황창선 관리관의 목소리를 먼저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창선 관리관은 6시 대, 그러니까 18시 대에 신고가 하나 있었는데 불편 신고 정도에 불과했다. 이렇게 언급을 하죠. 그런데 실제로 그랬던 것일까요? 6시 34분에 사고가 났던 그 골목에서 신고가 접수된 내용입니다. 신고자가 ‘해밀톤호텔 그 골목입니다. 그 골목이 지금 사람들하고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거든요. 계속 밀려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그러니까 오후 6시 34분 신고 전화에 이미 ‘압사’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이거 인파 너무 많은데 통제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황창선 관리관은 그냥 불편 신고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 백성문 변호사는 조금 어떻게 보십니까.
[백성문 변호사]
일단 이번 이태원 참사 사건과 관련해서 어찌 보면 112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실 여론이 굉장히 많이 전환이 되었습니다. 일단 압사와 관련된, 지금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그런 신고들이 계속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에 대해서 국민적인 비판도 굉장히 많아진 상황이고 정치권의 비판도 굉장히 많아진 상황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에 비판해도 늦지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요, 일단 당시에 112 신고를 받고 그 당시 대응을 했던 경찰 쪽 입장도 들어보니까 경찰들은 과거에 이제 핼러윈 파티 같은 걸 하면 이태원에 항상 이런 종류의 경고, 이런 종류의 문제 제기하는 신고들이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게 벌어질 것인가, 발생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한 것은 맞지만, 무대응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은 것 중에 일부 출동하지 않은 것은 일단 그 신고자가 현장에서 이탈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후에 이제 안전하다는 걸 확인하고 출동하지 않았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분명 지금 경찰 대응이 아쉬운 건 맞습니다만, 경찰의 법적 책임이나 잘못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은 무조건 비판보다는 조금 더 실체적인 진실을 파악한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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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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