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가 저지른 '실수', 소통 문제로 유로파도 못 갔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피치 위 선수들과 벤치 간에 소통 문제로 마지막 기회마저 잃어버렸다.

마르세유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2승 4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4위가 됐다.

마르세유는 전반 종료 직전 득점을 터뜨리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음벰바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 랑글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1-1이 됐다. 이후 마르세유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득점에 대한 열망을 계속해서 보였다.

다만, 마르세유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1 균형이 계속됐다. 반대편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후반 27분 무아니의 역전골을 통해 2-1로 앞서고 있었다. 만약, 그대로 끝났다면 프랑크푸르트 1위(승점 10), 토트넘 2위(승점 9), 마르세유 3위(승점 7), 스포르팅 4위(승점 7)가 되어 마르세유가 유로파리그(UEL)로 갈 수 있었다.

마르세유와 스포르팅의 승점은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마르세유가 더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었다. 맞대결에서 마르세유가 2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르세유는 이상할 만큼, 종료 휘슬 직전까지도 무리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득점을 터뜨렸다면 본인들이 16강에 갈 수 있긴 했지만, 혹여나 실점이라도 한다면 UEL마저도 좌절되기에 신중한 경기 운영이 필요했다.

우려한 일이 발생했다. 마르세유는 토트넘 진영에서 공격 작업을 하다가 볼을 차단당했다. 이는 역습으로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실점까지 연결됐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면서 마르세유가 조 4위가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뒷배경이 밝혀졌다. 마르세유 음벰바는 "벤치는 알고 있었지만, 경기장 선수들은 스포르팅의 결과를 모르고 있었다. 소통이 안 됐다. 마지막에 그런 일이 발생해서 우리 모두 화가 났다. 전혀 몰랐다"라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투도르 마르세유 감독은 "우린 결과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 선수들이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길 원했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올 시즌 유럽대항전 일정을 종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