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로 쏠렸던 참사 사상자…"현장 지휘관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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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밤 순천향대병원에 사상자가 몰린 것과 관련, 가까운 병원 이송이 맞다는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사망자로 판정된 사람들을 현장에 최대한, 노상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쪽으로 안치했다. 그게 처음에 46구 정도 됐다"며 "나머지 분들은 가까운 병원 쪽으로 이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현장지휘관이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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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장 벗어난 생존자 치료비도 국가지원…세부기준 마련"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소방 당국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밤 순천향대병원에 사상자가 몰린 것과 관련, 가까운 병원 이송이 맞다는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사망자로 판정된 사람들을 현장에 최대한, 노상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쪽으로 안치했다. 그게 처음에 46구 정도 됐다"며 "나머지 분들은 가까운 병원 쪽으로 이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현장지휘관이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일단 소방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안치하고 보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거기에다가 하지 말라고 고함을 치고, 대피하라고 했는데도 대피하지 않았다"며 당시 혼란스러운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구조와 CPR 과정에서 옷이 충분히 걸쳐지지 않은 상태이고 혼잡했다. 심지어 시신의 훼손 우려도 있었다"고 했다.
앞서 사고 당일 밤 순천향대병원에 85명의 환자가 이송됐고 그 중 79명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온 후, 방역 당국의 환자 분류 및 이송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살릴 수 있는 환자부터 인근 병원으로 옮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재난의료지원팀(DMAT) 지침에 따라 이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국장은 "매뉴얼상으로 보면 디맷팀(DMAT)이 도착하기 전에 소방관들이 임시응급처치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응급구조소를 설치하는 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디멧이 오기 전까지는 구급대에서 매뉴얼에 따라서 먼저 이송을 했다"고 말했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소방청이 주요 재난관리 부서이기 때문에 환자 분류를 하고 사망자인지 부상자인지 구별을 먼저 한다"며 "이송이 빨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특히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이송하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순천향대병원에 이송된) 80여명 중에는 사망한 분도 계시고 심폐소생술이 필요해 긴급하게 이송되신 분도 계시다. 일부는 중증·경증으로 가신 분도 있다"며 "가슴에 심한 압박을 느껴서 숨쉬기가 곤란한 경우로 초창기에는 분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폐소생실은 대개 응급실에 2개 정도 갖고 있고, 의료진 4명 정도는 함께 하게 된다. 그 숫자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서울 시내에 있는 응급실로 심폐소생술을 할 환자들을 보낸 것"이라며 "순천향대병원에는 비교적 많은 숫자인 4명이 갔다. 그 중에 세 분은 사망하셨고 한 분은 소생하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해계신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참사 현장을 벗어난 생존자의 치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어느 정도 날짜가 지나서 치료받는 부분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원칙은 유지하고 있다"며 "지원절차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고, 마련되는대로 즉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있었는데도 거리두기 없는 노마스크 핼러윈 행사 진행이 방역정책상 적절한 판단이었는지와 관련해서는 "의료대응 역량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재유행 추이를 보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되돌릴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정책관은 이어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많이 가는 곳에서 감염 위험에 주의해줄 것에 대한 권고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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