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다시 상승세…내수시장 위축 지속

홍성완 기자 2022. 11. 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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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5%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경제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내수시장 마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펀더멘탈(경제기초)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9월 생산자물가가 8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편,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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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에 소비 위축 지속, 펀더멘탈 악화 속도 빨라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5%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경제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내수시장 마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펀더멘탈(경제기초)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대비) ⓒ통계청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6.0%,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며 물가 상승의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이러한 기대감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9월 생산자물가가 8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근원물가 지표들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10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8% 각각 상승했다.

OECD 기준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10월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중심으로 측정한 10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6.5%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가운데 식품은 전월대비 0.8%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올랐다. 반면,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3% 각각 증가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7%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3%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까지 오른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둔화하고 있다.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농산물이 7.3% 오르면서 전월(8.7%)보다 둔화했다. 채소류는 21.6%, 축산물은 1.8% 각각 올랐다.반면 수산물은 6.5% 상승해 전월(4.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요금 인상을 단행했던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이 8.9%,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6% 각각 올랐다.

한편,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명절을 앞두고 깜짝 반등에 성공했던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3월부터 8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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