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대회는 두 개뿐…박민지 vs 김수지 vs 유해란 상금왕·대상 놓고 격돌

최현태 2022. 11. 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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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

그는 지난해 시즌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대회 결과 2억원을 넘는 격차가 유지되면 최종전과 상관없이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가 확정된다.

이처럼 현재 구도로선 박민지가 다승왕과 상금왕을, 김수지가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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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주요 개인 타이틀중 한가지라도 1위에 오른다면 그해 ‘농사’는 잘 지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될 시기가 다가왔다. 바로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11야드)에서 개막하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다.
타이틀 경쟁에선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가장 앞서간다. 그는 지난해 시즌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다. 특히 상금은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5억원을 돌파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박민지는 올해도 지난 9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5승과 통산 15승 고지에 올랐다. 3승을 쌓은 선수가 없고 남은 대회는 2개뿐이라 다승왕은 박민지의 2연패가 확정됐다.
상금 레이스도 박민지가 1위(12억7156만원)에 올라 상금왕 2연패에 바짝 다가섰지만 변수가 있다. 시즌 2승의 김수지(26·동부건설)가 2위(10억5738만원)에서 추격중인데 두 선수의 격차는 2억1000만원.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대회 결과 2억원을 넘는 격차가 유지되면 최종전과 상관없이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가 확정된다. 하지만 김수지가 우승해 두 선수 격차가 2억원 밑으로 줄어든다면 상금왕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대상 포인트 경쟁은 김수지가 1위(716점)로 크게 앞서 있어 가장 유력하지만 역시 역전 가능성은 있다. 2위인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614점)과의 격차는 102점이고 이번 대회 우승자는 60점, 최종전 우승자는 70점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유해란이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130점을 챙긴다면 대상 경쟁은 역전된다. 반면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두 선수가 차이가 70점을 넘는다면 대상은 김수지의 차지다. 박민지는 3위(584점)지만 김수지와 132점 차이라 이미 대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평균타수는 김수지가 1위(70.36타)로 앞서지만 2∼4위인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70.51타), 유해란(70.56타), 박민지(70.66타)가 촘촘하게 붙어있어 최종전을 마친 뒤 수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현재 구도로선 박민지가 다승왕과 상금왕을, 김수지가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남은 대회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에서 세 선수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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