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 녹취에 담긴 참상...경찰 내부감찰 부실 대응 규명할까?

YTN 2022. 11.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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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임성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가 나기 전 시민들이 당시 사고 위험을 느끼고 직접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알린 녹취록 11건의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녹취록엔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다급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경찰청장, 서울시장 줄줄이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파장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사회부 임성재 기자,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 기자, 일단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 내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인명피해 신고가 소방에 처음 접수된 건 29일 밤 10시 15분쯤입니다. 그런데 4시간 전인 저녁 6시 34분 112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명피해 전 이번 참사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성격을 띠는 겁니다. 하나하나 신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8시 34분, 좁은 골목인데 사람들이 엉켜서 압사당할 것 같다, 이런 위험이 이미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해달라거나 많이 몰려서 쓰러지고 통제가 안 된다, 이런 신고 내용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사람이 많아서 압사당하고 있다, 인파가 너무 많다, 대형사고 일보직전이다, 이런 경고까지 있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구체적으로 압사라는 단어가 총 9번에 걸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직접적으로 위험을 느낀 게 아니라면 흔히 쓰이는 단어는 아니죠. 그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는 방증입니다.

[앵커]

시민들이 압사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상황을 예상했고요. 그들의 예상이 결국에는 맞았던 겁니다. 저희도 공개된 녹취록 신고 내용을 봤는데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턴호텔 주변에서 이어졌더라고요.

[기자]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주변에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우려된다는 첫 신고가 바로 그 호텔 옆 골목에서 접수됐습니다. 클럽 앞에서 늘어선 사람들에 이태원에서 올라온 인파까지 합쳐져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신고 역시 이태원역 부근과 참사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희생자가 대규모 발생한 골목길 위쪽에선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밤 9시 전후로도 해밀턴 호텔 뒤편, 세계 음식거리를 따라 신고가 이어졌고 인원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상당수 많았습니다.

[앵커]

저희 준비된 그래픽 앞서 처음에 봤던 그래픽 띄워주시겠습니까? 교수님, 이게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기에는 112 신고 들어오면 당연히 경찰이 출동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출동한 건 4건밖에 안 돼요. 왜 그런 거예요?

[이웅혁]

일반적으로 현장에 임장하는 것이 원칙인데 저 상황 자체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합니다마는 만약 다른 변수가 있지 않았다고 한다면 혹시 동일한 내용이 동일 지역에서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일단 설명으로 이 상황을 처리하고 나름대로 해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조치 자체의 내용, 112 신고 접수하고 나서 어떻게 종료를 했는지 이렇게 보고를 하는 규정들이 있는데요. 짧게 나온 내용들을 보게 되면 설명 후 종료했다고 하는 취지인 것으로 보면 선의로 해석하게 되면 일단 동일지역에 동일내용의 신고가 그것도 끔찍한 살인사건이라든가 그렇게 판단해서 접수를 받은 게 아니고 단순히 지금까지 쭉 있었던 혼잡한 상황으로 판단을 관행적으로 또는 안이하게 한 측면은 분명히 있지 않나 해석해 봅니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어제 경찰이 공개한 11건의 112 신고 가운데 첫 번째 신고가 사고 4시간 전이었습니다. 저녁 6시 34분에 이루어졌고요. 이때도 압사당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당시 목격자는 전하고 있는데요.

당시 경찰은 일반적인 불편 신고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관련된 녹취를 함께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최초 신고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번 출구에서 어마어마한 인구가 올라와서 그 골목으로 올라가는 걸 보니까 끔찍한 생각이 들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그때, 112에. 더 무서운 것은 아기를 목마에 태운 아빠가 있었고 유모차 미는 엄마가 있었어요. (압사라는) 무서운 단어를 가급적 입 바깥으로 안 쓰기 때문에 그 단어는 제가 긴가민가 했는데 저희 딸이 엄마 그 당시에 통화할 때 그 단어 썼어, 내가 들었어, 그러더라고요. 제가 택시 타고 집에 오면서도 거기에서 내가 젊은 사람들한테 위험해요, 해서 인간띠라도 만들어서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이런 후회가 남죠.]

[황창선 /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 최초는 저희가 기록으로 봤을 때 18시대에 하나 있었는데 그거는 일반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불편신고 정도에 불과했고요.]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안이한 판단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게 보통 신고가 접수되면 판단과 보고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까?

[이웅혁]

일단은 접수 자체가 큰 틀에서 보게 되면 서울청을 통해서 각 서로 전파되는 형태고요. 그것에 대해서 지령실에서 일정한 행위와 내용에 대한 것을 전달하게 되고. 그것을 접수받은 지구대 근무요원이 현장에 임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과 관련해서 이른바 심각성에 대한 정도를 0에서부터 4까지 분류를 해서 아주 급박한 우선 충돌, 코드0라고 명명해 놓고 있고요.

코드1은 생명, 신체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반드시 임장하는 그런 식의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런 절차들이 나름대로 체계화된 것이 지난번 몇 년 전에 오원춘 112 신고 사건의 부실 대응 때문에 지령실도 확대하고 지령실 실장도 간부급 이상으로 격상한 것이죠.

그래서 지휘관이 부재했을 때는 그 상황팀장이 모든 권한과 판단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개선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이번 사안을 보게 되면 어쨌든 여러 가지 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들이 있기는 합니다. 11건 중에서 4건은 그래도 현장에 나갔다고 하면 그러면 현장에서의 판단 조치는 과연 무엇을 했던 것인지. 현장에 대한 감각은 시민이 느꼈을 때는 압사라고 하는 이런 표현 자체가 10번 이상 나올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왜 직업경찰관인 전문가는 그렇지 않은. 아까 치안생활관이 이야기를 한 것도 시민의 기준하고 너무나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즉 일반 생활에 소통이 안 되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6시 반부터 이미 그야말로 그 상황 자체를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 밑에서 올라오는 압력, 경찰이 빨리 와서 통제가 필요하다.

이게 시민의 판단인데 그것도 너무 차이가 있는 이러한 문제점은 현재 노정된 것으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저희도 현장 경찰관이 현장에 가서 어떻게 했는지 궁금한데 그건 감찰을 통해서 밝혀질 거라고 하더라고요. 지켜보도록 하고요. 코드 분류 관련해서 얘기를 해 주셔서 이게 보통 소방 같은 경우에 불이 나면 대응 1, 2, 3단계를 발령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주변에 인접해 있는 소방서들도 다 출동을 하는데. 경찰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없나요? 인접서에서 같이 출동을 한다던가?

[이웅혁]

그것도 이를테면 긴급배치 등을 할 수 있는 규정 등이 있습니다. 즉 일단 강력계 형사반을 빨리 배치한다든가 또 필요한 경우에 주변에 형사계에 대한 요청도 할 수 있고요. 또는 군중이 다수가 있는 경우에는 서울청 등에 소위 말해서 지령실을 통한 보고를 해서 주변에 있었던 경찰경비기동대 등에 대한 지원요청과 필요한 경우에 급파하는 이런 매뉴얼상의 체계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것에 대한 판단을 구체적으로 해서 그와 같은 요청을 했는지. 또 요청을 만약에 받은 사람과 근무자 역시 이런 판단을 정말 현장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그런 감각 수준으로 위험한 군중밀도가 높고 이것이 참사라고 하는 결과까지 사실은 생각을 미리 미리 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 자체가 아예 준비와 대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추정컨대 인파가 많이 몰렸던 상황이고 이것이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밀도가 줄어들 것은 아닌가, 이러한 어떻게 보면 관행적인 안이한 모습이 참사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저는 이 지점에서 이 이야기도 함께 포함하고 싶습니다. 뭐냐 하면 이런 상황 자체를 미리 대비를 해서 지자체 또는 중앙행정기관 등이 여러 가지 꼼꼼한 조치를 하고 나서 이와 같은 현장에서 경찰의 미숙한 초동조치에 대한 비판함이 사실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는데 비유를 제가 생각해 봤습니다.

어느 마을에 예를 들면 댐과 둑이 무너져서 홍수가 아주 엄청나게 난 상황에서 거기에 인명구조원 2~3명이 마을의 홍수 때문에 빠진 그 시민들을 다 구하라고 기대하는 건 상당히 한계가 있겠죠. 오히려 댐이 홍수를 대비하지 못하고 잘 관리하지 못하게 한 그 근본적인 의사결정자들은 과연 뭘 했느냐. 이런 것도 함께 우리가 바라봐야 된다.

요약하게 되면 물론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 못하고 112 신고의 상당수가 경찰에 대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현장에서 즉시 판단을 못한 비판은 받아 당연히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현장에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지금 전체를 볼 수 있는 그런 위치도 아니고 목전에 있는 이태원 골목 그것만 보고 있지, 뒤편에 있는 운집해 있는 인파의 이동이라든가 이런 것까지는 다 조망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틀에서 판단을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상황을 사전에 막아야 하는 이러한 것도 함께 부족했다. 마치 마을의 댐이 무너져서 홍수가 났을 때 인명구조원 2~3명한테만 모든 기대를 하는 것도 상당 부분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는 말도 첨가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미흡한 대비가 사고를 키운 것 같습니다.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고요. 사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됐던 만큼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일방통행 등 안전조치가 필요했다, 이런 지적이 많았는데. 녹취록에도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죠?

[기자]

직접 시민 한 명이 112 신고를 통해서 일방통행할 수 있게 통제를 부탁한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밤 9시 7분에 신고된 접수인데 자신이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 있다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압사당할 위기라고 불안감을 표시했습니다.

경찰은 출동하겠다며 알겠다고는 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경찰은 시민의 신고에 대해 다시 위치를 묻고 재차 현재 상황과 이 상호명을 다시 묻기를 반복했는데 결국 신고자는 장난이 아니라면서 긴급한 상황을 전달하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오죽하면 장난전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1건 신고 가운데 4번만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신고지점 사람들만 해산하는 조치를 했고 6번은 이미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이유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쉬운 것 중에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현장에 CCTV가 있는 게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용산구청에 물어보니까 통합관제를 한다는 거예요. 경찰관 1명이 상주를 하고요. 그러면 그때 사람이 이 정도까지 모였나?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웅혁]

그러니까 통합관계센터에 경찰관 1명이 파견 나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그런 형태로 운영이 됩니다. 주관과 주최 관리 기관과 예산 지원은 지자체 용산구청에서 하는 것이고 업무협조 차원에서 경찰관이 1명 파견 나가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와 같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하고 이와 같이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밀도가 정말 아주 심해지는 그런 군중밀도에 대한 것을 목격을 만약에 하고 있었으면. 그런데 하고 있었느냐? 이 여부도 사실은 조사의 대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 거죠. CCTV만 그냥 혼자서 단독으로 비추고 돌아가 있었을 뿐이지. 그 누가 관제하는 모니터링 요원이 있고 이 모니터링상 특이한 상황이 목격되면 사실은 이것을 전파해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 제지할 수 있는 팀이 출동을 해야 되는 거죠. 이것이 하나의 인프라라고 봐야 되는데. 덜렁 관제통합센터만 있고 기계만 돌아갔던 것에 지나지 않았나 것이냐, 이런 문제점도 하나 지적되고요.

관련해서 사실 최근에 CNN에서 한국 참사에 대해서 전문가가 지적한 점이 저는 뜨끔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이 대표적인 IT 강국인데 이른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수집해서 바로 즉흥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이런 것은 왜 없었던 건지 상당히 의아하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왜 안 했느냐. 그러니까 한국의 여러 가지 IT 역량에 비추어서는 그런 빅데이터에 근거한 무엇인가 인프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정보는 많지만 처리를 못 한다, 이런 비판인 거네요.

[이웅혁]

그렇죠. 그런 문제점인 거죠. 더군다나 상황을 보게 되면 첨단 역량이 있는 것은 일단 고사하고 아날로그상으로도 일단은 용산관제센터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었고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런 지점도 하나의 뻥 뚫린 공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경찰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마는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목이 쉬도록 고군분투한 경찰관도 있습니다. 그 모습 잠깐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영상 보고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이게 확성기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조금이라도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현장 정리가 더뎌진 원인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웅혁]

영상을 보게 되면 저 경찰관 혼자서 저렇게 놓이게 됐느냐, 경력 배치와 경력 책임자는 어디에 있었느냐.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지금 용산 주변 서울 시내 당일날 기동부대가 몇십 개 이상이 사실 그 인근에 있었을 텐데 저와 같은 판단에 바로 일정한 지휘라인 보고를 통해서 경찰 기동대 1개 부대만 이태원 쪽에 빨리 긴급 배치를 했다고 한다면 저렇게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관의 애타는 저런 상황 자체를 제도적으로 질서유지를 통해서 폴리스라인으로 그런 것이 왜 부족했던 것인지.

즉 현장 지휘관은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서울경찰청장은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이런 것 등에 대한 그야말로 저 경찰관 모습을 보십시오. 그야말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지만 여러 가지 소음과 인파 이런 사이에서 전달도 안 됐을 테고요. 그런데 목전에서 본인이 봤을 때는 정말 끔찍한 일이 생긴 것 같은, 그래서 결국은 제도적 지원, 그다음에 상황 판단에 있어서 면밀성, 책임성 그런 것이 상당히 부족했던 것이 참사의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 지휘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금 특수본도 꾸렸고 감찰팀도 출범을 한 거죠.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약속했는데요. 경찰은 서울경찰청 산하에서 수사본부를 꾸려서 원인 규명에 나선 상황이었죠. 이 수사본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산하 특별수사본부로 교체한다는 겁니다. 501명 규모인데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는 새로운 지휘부를 꾸린 셈입니다.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서울경찰청 지휘 라인은 수사에서 손을 떼고 강력범죄수사대 등 실무인력을 경찰청으로 발령해서 수사에 계속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자체가 아무래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인 만큼 이를 고려한 인사인력 편성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사회부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두 분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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